보도자료    

『제노사이드와 대량학살, 극단적 폭력의 심리학』
평범한 사람들이 잔학 행위에 이르는 이유를 찾아
도널드 G. 더튼 지음 | 신기철 옮김



20세기 접어들면서 인류 역사상 발생했던 수많은 구조적 학살 사건이 한꺼번에 목격되었다. 난징, 르완다, 엘살바도르, 베트남 등에서 발생한 집단 학살 사실을 구체적이고 냉정하게 분석한 이 책은 역사적 사실들을 넘어 이 시대에 정치적 군사적 필요성이라는 이름 아래 저질러지는 개인들의 끔찍한 행동을 규명하기 위한 여러 심리학적 방법을 고찰하고 있다. 

이 책의 핵심 주제는 어린이조차 구별하지 않는 대규모 집단살해 사건 뒤에 숨어있는 심리적 동력과 평범한 사람들을 야만적 집단 살해에 가담하게 하면서도 후회하지 않게 만드는 군중심리의 과정이다. 글쓴이는 이런 새디스트적 행동을 저지르거나 때때로 고문을 자행한 개인들이 사건이 드러난 후, 희생자들이 정직하지 않았다고 합리화하거나 비인간화시킨 증거와 희생자들이 바이러스로서 제거되지 않으면 사회를 파괴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입받았다는 증거를 제시한다. 그리고 개인들에게 잔학행위를 저지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은 장래의 집단학살을 예측하고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양장‧흑백 | 본문 357쪽 | 크기 152×225mm | 값 20,000원 | ISBN 979-11-956330-7-4 (93910) | 펴낸 날 2022년 4월 14일 | 펴낸 곳 인권평화연구소 |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화로 40 동주오피스텔 617호 | 전화 070-8223-6700 | 이메일 gjpeace@hanmail.net | 홈페이지 http://www.gjpeac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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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서문

제1장 폭력의 역사

제2장 20세기 대규모 폭력
데모사이드 · 발생율 · 살해의 과실성 지각 · 제노사이드 · 르봉의 군중 심리 · 집단 심리와 자아 분석

제3장 제노사이드
아르메니아 · 우크라이나 대기근 또는 홀로도모르 · 캄보디아 · 르완다 · 보스니아

제4장 홀로코스트
살인 무기로서 법 · 동성애자 공격 · 집단 수용소 · 죽음의 수용소

제5장 군대에 의한 대량학살
난징 대학살 · 미라이 · 엘 모소테

제6장 린치
샘 호스 · 린치 사건의 발생 빈도와 목화 농업의 관련성 · 인구와 군중 폭력 · 정치와 억제 · 클로드 닐 · 표적 집단 선택

제7장 감옥 폭동
아티카 · 산타페 교도소

제8장 사회적 이행: 제노사이드에서 규범의 변화
제노사이드의 전제 조건과 표적 집단의 선택 · 학살의 새로운 청사진 · 가해 집단의 구조 · 신념을 집중시키다 · 표적 집단의 선택 · 공포 주입 · 바이러스 은유 · 외부 집단을 제거하라는 결정이 내려지다

제9장 극단적 폭력에 이르는 개인의 이행
탈개인화된 폭력과 야만적 대량학살

제10장 성폭행과 연쇄 살인, 그리고 전쟁의 법의심리학
성폭행 · 성적 살해

제11장 폭력적 공격성의 개인 차이
이들에게 개인별 차이가 있을까?

제12장 마지막 고찰
잔인성 · 포식과 고통-피-죽음 복합 · 전쟁 범죄 재판

제13장 요약
자살 폭탄테러범

후기
역자 후기
미주
찾아보기

책의 내용

“인간적”인 것의 의미

우리는 친절한 행동을 묘사하면서 이를 “인간적”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인간은 비인간화된 희생자에게 극악한 행동을 저지르기도 한다. 인류 역사를 통하여 아직도 인간은 지구상에서 가장 파괴적인 종(種)이다. 르네상스가 폭력에 반대하는 더 밝고 문화적인 인간성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희망은 이미 오래 전 사라졌다. 이제 막 지난 20세기는 인간의 역사에서 피를 가장 많이 흘린 시기였다. 강력한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은 매년 늘어났으나 공동체로서 전체 인간 사회에 동정심을 가지는 능력은 늘어나지 않았다.

제노사이드, 대량학살, 극단적 폭력의 실체

자기 종족에 대한 열정은 극단적 분노와 집단 살해를 낳는 폭력, 즉 상대 집단 전체를 멸망시키려는 의지를 불러일으킨다. 이 종족 열정으로 가는 길은 급변하는 사회적 변화, 즉 희생자 집단을 기생충과 바이러스라고 묘사하면서 이들에 대한 폭력 행사를 받아들이게 만드는 새로운 사회 규범의 발달에 의해 열린다. 이렇게 공포에 기초한, 적 집단에 대해 만연된 견해는 비록 상대가 어린아이들일지라도 가능한 신속히 절멸시키려는 행동을 낳는다
살해 충동은 권력과 운명에 대한 사회적 감각, 즉 개인 차원의 나르시시즘과 국가 차원의 민족주의 등으로부터 일종의 권한을 부여받았다는 느낌에 의해 강화된다.

평범한 사람들을 잔학행위로 몰아간 십자군 전쟁

비록 십자군에 자원했던 기사들은 폭력의 인생을 살아가도록 훈련되었지만 그 외 다른 사람들은 평범한 생활을 하던 사람들이었다. 이를테면 “인민의 십자군”은 “보통 사람들”로, 독일 지역을 지나 성도 예루살렘으로 가는 동안에도 그 지역 유대인을 전혀 학살하지 않았다. 이런 측면은 우리가 해답을 찾으려고 하는 의문, 즉 정상적으로 사회화된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승인된 혼란 속에서 어떻게 살인자들이 되어 가는가 하는 의문의 중요한 사례이다. 또한 십자군에 대해 풍부한 정보가 있으므로 우리는 한 집단을 폭력으로 몰아가는 사고 과정과 그 집단 속에서 투사된 개인들이 사고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제노사이드, 홀로코스트와 군대에 의한 대량학살

1915년 아르메니아, 1932년 우크라이나 홀로도모르, 1973년 캄보디아 킬링필드, 1994년 르완다, 1995년 보스니아 인종 청소 등의 제노사이드는 물론 히틀러 독일에 의한 홀로코스트 역시 정부의 지휘를 받는 군대나 집단에 의해 자행된 일련의 학살이나 대량학살이었다. 이런 대량 학살들은 미리 계획되어 저질러진 것으로 민간 환경에서 저질러지는 사전 모의된 살해와 비슷하다.
반면, 군대에 의한 대량학살인 일본군에 의한 난징 대학살과 미군에 의한 미라이 학살, 엘살바도르 엘 모소테 학살은 의도성에 있어서 매우 모호하다. 사전에 이를 계획했는지 여부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는 마치 가해자가 희생자 집단을 경멸하기로 특별히 마음먹는 것을 입증하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이다. 더욱이 이런 “임의적인” 대량 학살은 “무계획한” 살인 또는 살해, 민간 환경에서 해당하는 제2급 살인과 비슷하다.

린치와 감옥 폭동 비교

제노사이드와 군사적 대량학살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흑인 린치 역시 극단적인 형태의 집단 폭력을 보여준다. 그런데 린치는 이와 달리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제재를 받지 않으면서 종종 정부의 목표와 일치하는, 테러를 통한 사회적 통제의 한 형태를 보여준다. 전형적인 린치는 전쟁 중이 아니라 민간 환경에서 발생함에도 군대에서나 저질러질만한 잔인한 폭력이 저질러진다.
감옥 폭동 역시 극단적인 집단 폭력의 특별한 형태를 보여준다. 감옥 폭동은 군사적 대량학살이나 제노사이드와 무관해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권위와 권력 남용이 어떻게 사회 폭력의 중요한 주제가 되는지 보여주며, 비슷한 사회 환경 속에서도 감옥 폭동이 어떻게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보여준다. 감옥의 수감자들은 인종별 파벌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었으나 수감자 사이의 폭력은 인종별 노선에 따르지 않았다. 뉴멕시코 폭동은 그 잔인성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다니는 남부 백인에 의한 린치 사건이나 군인들에 의해 민간인들에게 저질러진 성폭행과 집단 살해보다 더하지는 않았다. 이는 수감자들과 관련되었을 폭력의 개인적 특성이 집단 폭력이 가지는 사회적 특성에 압도당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회 규범의 변화

두려움은 맞서 싸우거나 아니면 피해 도망가게 하는 경향을 낳는다. 어떤 집단들이 표적 집단의 땅을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느끼거나 또는 표적 집단을 압도할 능력이 있다고 느낄 경우 공격 정책이 채택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제 혐오스럽던 외부 집단은 통제되어야 마땅하다고 간주한다. 이들이 존재하는 한 여전히 위협으로 남을 것이므로 이들을 통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절멸이라는 결론이 내려지고 이어 이 목표를 실행하기 위한 가장 높은 수위의 계획이 세워진다.
이제 학살 만행을 공공연하게 인정하고 장려하는 분위기는 불평을 확대하고 공격 본능을 충동질하며 폭력을 선호하는 개인적 성향을 드러내게 한다. 스토브에 따르면 독일이나 르완다처럼 제노사이드가 벌어진 나라의 지도자들은 극단적 형태를 제외하고 그 사회의 문화에서 비롯된 태도를 갖고 있었다는 증거가 있다. 히틀러 역시 유대인들을 아리안족의 “순수성”에 대한 모욕적 존재로 보는 악의적인 반유대주의자였다. 하지만 파란 눈과 금발 머리와 같은 인종적 이상인 이 “순수성”은 히틀러 자신조차 닮지 않았다.
르 봉Le Bon은 군중 심리에 대한 그의 저서에서 이런 상황에서 선택되는 지도자는 그 집단의 나머지 사람들보다 어느 정도 더 극단적이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때의 지도자는 추종자 집단이나 전위 집단의 확장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집단의 나머지와 똑같은 가치를 갖고 있으나 더 극단적이다. 이들에게 더욱 많은 영향력이 생김에 따라 더욱 대중화되어버린 나머지 사람들은 외부 집단을 반대하는 태도를 자기의 것으로 여기기에 이른다. 이는 지배 집단에 소속되어 있다는 정체성을 가지기 위해, 그리고 이 집단 내부에서 어떤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어 외부 집단에 대한 탈감각화가 증가하며 대량 학살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이제 희생자들을 인간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사라지고, 희생자들에 반대하는 행동은 공격이 아니라 청소나 “일”로 보이게 된다. 스토브의 견해는 가해자들이 악한 행위를 저지름에 따라 진화하여 점점 더 악한 행위를 저지른다는 것이다.살인에 있어서 이런 진화는 독일, 난징, 그리고 르완다에서 입증되었다.
사회 규범의 변화에서 생기는 학살의 유형은 “탈감각화된 학살”이다. 여기에는 학살자들이 겪게 되는 분노와 혼란의 과정이 제거된다. 그리고 규범의 변화는 타인 살해에 대한 보편적인 혐오감으로부터 가해자들을 보호하는 데 기여한다.

개인의 변화

대량학살에 있어서 규범의 이행은 개인 차원에서도 일어난다. 르완다의 가해 집단은 제노사이드를 일으킬 목적으로 학살자들의 감각을 무디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가해자들은 도덕성으로부터 벗어난 상황에서 더 많은 학살을 저질렀다. 이들은 분노한 상태가 아니었는데 이것이 오히려 치명적이었다. 미국 남부에서 있었던 린치 폭도들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살인에 대한 규범이 변화했던 것으로 회고했다. 분노에 찬 대량학살은 사회 환경이 “최악의 상황”이 된 결과로서 나타난다. 이런 상황에는 지난 시기 언젠가 내부 집단의 군대를 패배시켰던 어떤 외부 집단에게 보복 공격할 기회와 수많은 가해자 중 한 사람으로서 탈개인화된 폭력에 이끌려 “허가된 살인” 명령이 포함된다. 이들은 마치 사건 직전까지 누적되었던 억눌린 감정을 분출하는 것처럼 격분하거나 우는 등의 고조된 감정 상태에서 학살을 저질렀다.

제노사이드를 성폭행, 연쇄 살인과 비교하다

성폭행과 학살을 저지르는 동안 가해 군인들의 행동은 ‘환상’보다는 변형된 의식의 결과로 보인다. 특히 난징과 미라이에서 벌어진 대량학살의 경우가 그렇다. 군대에 의한 모든 대량학살에서 야만적인 성폭행, 고문, 그리고 살인 행위가 발생한다. 이는 성적 새디스트에 의해 저질러지는 연쇄 살인과 분명히 비슷하다. 수잔 브라운밀러Susan Brownmiller는 자신의 고적적 저서 『의지에 반하여Aginst Our Will』에서 베트남 여성을 성도착적으로 사지 절단한 사건에 관한 미군 병사의 증언과 “보스톤 학살”이라고 불렀던 알버트 드살보의 살인 행동을 비교했다. 결과 두 사건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희생자들의 시신을 훼손하는 대부분의 “성충동 살인범들”은 정신이상자로 보이는 반면, 대규모 사회적 폭력이 진행되는 동안 이와 똑같은 행동을 저지른 자들은 정신병 징후가 없었던 사람들이거나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해 오던 병사들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일본, 미국, 엘살바도르의 경우처럼) 새디스트적인 폭발 이전에 군대에서 요구하는 개인 생활 규칙과 감시 아래 질서를 잘 지켰거나 또는 (르완다의 경우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한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의사가 된 일본군인 나가토미 하쿠도, 윌리암 캘리 중위처럼) 많은 살인범들이 폭력의 광란 또는 “하루의 일”이 지난 후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갔다.

폭력적 공격성에도 개인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살해로 충분할 때에도 어떤 가해자들은 지나친 폭력을 저지른다. 
스토브는 그리스, 아르헨티나, 그리고 독일에서 고문범이 되어가는 성격적 요인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들이 갖고 있는 특성, 즉 권위주의, 강한 내부 일치감과 외부 집단 폄하 등이 제노사이드 가해자의 특성과 같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분석에서는 내부 역할 행동으로부터 성격적 특성을 추론하는 것과 역할 요구에 따라 행동하라는 엄청난 압력을 인용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폭력에 대한 “도덕적 이탈”과 규범 재구조화가 일어난다면 죄의식이 생길 기회가 줄어들 것이다. 한편, 극단적 폭력에 대한 설명은 폭력 과정을 점점 더 심화시키는 초기의 사회적 압력에 대해 어떤 설명이 되는 것 같다. 대부분의 병사들이 성폭행과 살해를 저지르는 극단적 환경에서 또 다른 병사들은 그러한 행동에 가담하지 않는다. 이것은 여전히 우리가 개인 차이에 대한 평가 수단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론

제노사이드 가해자의 행동과 관련하여 법의학적 설명이 시도되었다. 하지만 역사학적, 사회경제학적 설명은 제노사이드나 포그롬을 일으키는 환경을 설명하는데 더 적절해 보였다. 그러나 일단 폭력이 시작되면 개인의 행동에는 개별적 설명이 요구되었다.
미라이 사건의 어떤 병사들은 민간인을 총살한 반면 다른 병사들은 이를 거절했고 또 다른 병사들은 대량학살을 멈추려 했거나 베트남인들을 구하려 했다. 그리고 민족성이나 종교 또는 또 다른 인구통계학적 척도와 상관없이 어떤 집단의 다수 성원도 사회적 환경이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동료에 반대하여 가장 끔찍한 폭력을 저지를 수 있다.
외부 집단을 향하고 있는 특별한 폭력 형태, 즉 성폭행, 사지 절단, 고문 등에 대한 설명은 현재의 심리학 지식으로부터 조만간 나오기 어렵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것들은 모두 극단적인 새디즘의 한 형태이긴 하지만 이 새디즘이 특별한 방법으로 어떻게 발달하는가는 아직도 분명하지 않다. 
가해자들도 스트레스를 받고 두려움에 떨며 탈감각화된다는 것, 그리고 인간 이하로 보면서 희생자들을 위협한다. 가해자들은 영향력을 갖기 위해 새디즘의 형태를 이용하는데 여기에는 여전히 사회적 관습과 반응이 요구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른 베타(B)과정의 지배에 의해 자신이 저지른 야만 행위에 대한 혐오감이 감소된다. 
짐바르도의 사회심리학적 설명은 “국가”의 공격성이 병리적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짐바르도는 권력 불균형, 통찰력 부족, 그리고 집단 사이의 경쟁 목적이 해롭게 혼합되며, 이런 환경에서는 정상적인 대학생 또래의 남자들에게 학대 행동을 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를 통해 인간의 가장 강한 동기는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 있기를 갈망하는 것이라는 결론이 마지막 교훈이다. 인간은 이를 위해 어떤 것이라도 하려 한다. 스스로의 몸(그리고 다른 사람도 함께)을 산산히 날려버리기도 한다. 
나는 종족주의가 보편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것은 바로 자식의 일이 아니면 무관심해지는 모성애처럼 타인에 대한 애착에서 시작하며 우리가 인정하는 내부 집단과 그렇지 않은 외부 집단의 구분으로 더 나아가기도 한다. 그런데 상징화에 대한 우리의 능력은 우리 안에서조차 내부 집단과 외부 집단을 만들어 냈고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는 그들의 행동을 완전히 다르게 본다. 우리가 살아남아야 한다면 종족이 갖는 인간성과 급진적 폭력의 잠재성 모두를 필요로 한다. 만약 우리라는 집단만이 이 지구상에서 문명화되었을 것으로 착각한다면 지난 시절의 잘못을 반복할 운명이 될 것이다. 더욱 강력하고 파괴적인 무기를 가진 채 말이다.
저자 도널드 G. 더튼
Donald G. Dutton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 심리학 교수. 
임상심리학자로서 30년 동안 법의학적 관점에서 가정 내 폭력 상황 등에 대해 조사했으며, 법원에서 위임한 폭력범죄 대처 단체를 이끌고 있으며 가정 폭력 가해자들을 면담 연구했다. 
네 권의 책을 집필했으며, 폭력 가해자들의 심리적 기제를 주제로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Dateline NBC, Larry King Live, National Public Radio, 그리고 Good Morning America에 출연했다.


역자 신기철

(재)금정굴인권평화재단 연구소장 
2004년 대통령소속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일했다. 
저서로 『1950년 고양』(2021), 『전쟁의 그늘』(2020), 『짧은 전쟁 긴 아픔』(2020), 『한국전쟁과 화순』(2020), 『한국전쟁, 전장의 기억과 목소리』(2020), 『황금무덤 금정굴, 거짓에 맞서다』(2018), 『한국전쟁과 버림받은 인권』(2017), 『아무도 모르는 누구나 아는 죽음』(2016), 『멈춘시간1950』(2016), 『전쟁범죄』(2015), 『국민은 적이 아니다』(2014), 『진실, 국가 범죄를 말하다』(2011)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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