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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금정굴인권평화재단

금정굴 2굴 시굴 간략 보고

2015.04.30 17:30

금정굴재단 조회 수:6509

금정굴유족회와 재단은 지난 4월 15일부터 23일 사이 4일 동안 금정굴 아랫굴에 대한 시험발굴을 해 보았습니다.


이번 발굴은 유해매장 여부, 금정굴 원형복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형사사건기록에 따르면 50여 명이 더 희생되었으나 아직까지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작년 10월 발견된 아랫굴이 희생장소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발굴은 4월 15일(수) 약식 개토제를 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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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유족회 류남득 운영위원장님과 조동문 사무국장님, 한승주 기획팀장님께서 외부 손님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이 날 작업은 발파작업으로 인한 큰 돌이 많아 발굴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1미터 정도 발굴한 결과로서 금정굴을 향한 인공수평굴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발굴 2일째인 4월 16일(목) 깊이는 2미터를 넘어섰고 아래에서는 마치 큰 구멍이라도 있는 듯 울리는 소리가 계속 났습니다.

굴의 형태는 분명했지만 아직 본 굴과 연결되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토층으로 보아 아직 유골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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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3일째인 4월 22일(수) 깊이가 3미터를 넘으므로 출입용 로프를 설치하고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토층의 변화는 없어 보이며 굴의 형태는 더욱 명확해 졌습니다.

하지만 바닥에 큰 바위가 있어 누군가 고의로 막은 것인지 아니면 바닥까지 온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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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4일째인 4월 23일(목) 토층이 고운 흙으로 바뀌었습니다. 더 발굴하니 암반층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금광 개발이 중단된 것으로 보고 발굴도 중단했습니다.

회의결과 굴의 원형 복원 보다 안전사고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원상복구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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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굴에 대해 간략히 평가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번 시범 발굴을 통해 희생자의 유해 또는 유품이 출토되지 않았습니다.


2굴 현장 내 시굴지점이 아닌 다른 위치에 유해가 매장되었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절단면에서 토층의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보아 유해발굴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시굴결과 아랫굴은 단순한 군사용 참호가 아니라 깊이 4미터에 이르는 인공굴이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금광개발을 위해 금정굴 윗굴과 연결시키려던 수평굴로서 개발되었지만 태평양 전쟁의 발발, 또는 상업성의 부족 등 어떤 이유로 중단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2굴 현장 능선에 쌓여 있는 토사층의 양으로 보아 시굴 위치가 아닌 곳에 본굴과 통하는 입구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금정굴 본 굴의 깊이로 보아 또 다른 완성된 수평굴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번 발굴에는 금정굴 유족회 회원(서병규, 이병순, 심기호, 마임순, 이경숙, 이용덕, 노영석, 김항순, 서영자, 최승호, 김성배, 김정심, 정혜정), 재단(유왕선, 신기철, 이현옥), 최태봉, 전국유족회(운영위원장 류남득, 사무국장 조동문, 기획팀장 한승주)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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