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재단법인 금정굴인권평화재단

한겨레_20140305.jpg

(출처, 한겨레신문)

 

좁다란 굴 안으로 토사 흘러내려
유족들 “문화유산 지정 보존해야”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 현장인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 금정굴 주변이 무너져 내려 유족들과 시민단체들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현장 보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고양시와 파주시 경계의 황룡산(134.5m) 자락에 있는 금정굴은 4일 들머리 주변에 토석이 무너져 내려 있었다. 수북이 쌓인 토사가 철망으로 둘러쳐진 깊이 17m의 좁다란 수직굴 안으로 흘러내렸다. 금정굴유족회가 빗물 유입으로 붕괴될까 우려해 3년 전 굴 밖에 비닐천막을 둘러쳤지만 토사가 흘러내리는 걸 막을 수 없었다.

 

고양 금정굴은 1950년 10월 경찰과 우익단체 회원들이 북쪽 부역 혐의를 씌워 재판 없이 집단총살한 뒤 매장한 현장이다. 1995년 유족들이 나서 153명(180여명 추정)의 유골 등 뼛조각 3000여점과 총, 총알, 허리띠, 시계, 안경, 도장, 비녀, 신발, 옷 등을 발굴했다.

유족회와 시민단체는 분단의 비극과 인권유린의 현장인 고양 금정굴이 더 훼손되기 전에 충북 영동군 노근리 쌍굴다리처럼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국가가 보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기철 금정굴인권평화재단 인권평화연구소장은 “금정굴은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현장이 보존된 거의 유일한 곳으로, 전쟁 관련 국가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높다. 국가는 슬픈 역사의 현장을 보존해 후세에 교훈을 남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엔 동아시아 대학생 평화캠프에 참가한 일본인 등 70여명이 찾는 등 인권·평화교육 현장으로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한겨레신문 기사 전문 보기

 

관련 기사

고양신문 1162호 <방치 속 붕괴위험에 노출된 금정굴>

고양신문 1163호 인터뷰 마임순 금정굴유족회장 <그간 밝혀낸 진실 다시 묻히는 것 같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 금정굴 현장 초소에 관한 미스터리가 풀리다 file 금정굴재단 2015.05.18 4694
99 노동절부터 3일까지 현장해설은 계속되었습니다 file 금정굴재단 2015.05.04 4373
98 금정굴 2굴 시굴 간략 보고 file 금정굴재단 2015.04.30 6509
97 현장해설 활동 계속되다 file 금정굴재단 2015.04.28 4617
96 금정굴 평화의 꽃길 가꾸기 file 금정굴재단 2015.04.06 4355
95 금정굴 산길 따라 개나리 심었습니다 file 금정굴재단 2015.03.31 4500
94 유품게시판 만들었습니다 file 금정굴재단 2015.03.25 4611
93 유족들의 주말현장해설이 있었습니다 file 금정굴재단 2015.03.16 4693
92 2015년 현장해설 시작 file 금정굴재단 2015.03.07 4403
91 2015년 금정굴 현장입니다 file 금정굴재단 2015.03.04 4326
90 대전 산내현장 발굴설명회 다녀왔습니다 file 금정굴재단 2015.03.02 4896
89 대전 산내현장이 발굴되고 있습니다 file 금정굴재단 2015.02.25 4406
88 제5회 이사회 열렸습니다 file 사무국 2015.02.21 4433
87 금정굴 희생영령들께 설 인사 다녀왔습니다 file 금정굴재단 2015.02.09 4596
86 임실 미신청유족 집단면담했습니다 금정굴재단 2015.02.03 4385
85 대전 낭월동, 문화재청 다녀왔습니다 file 금정굴재단 2015.01.23 4074
84 과거청산 우롱하는 검찰 규탄대회 참석 file 금정굴재단 2015.01.23 4645
83 국회 방문 했습니다 금정굴재단 2015.01.22 4044
82 국회 의원회관 방문했습니다 금정굴재단 2014.12.27 4236
81 의성 비안면 짝두골 희생지현장조사 다녀왔습니다 file 금정굴재단 2014.12.26 4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