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허정임(중면 백석리)
2013.10.24 14:50
당시 늑막염을 앓고 있었던 허정임은 인민군 점령 아래에서 다른 일은 못하니 오이지나 감자를 걷어다 공출하는 일을 하도록 강요받았다.
가족들은 견디다 못해 몰래 도망쳐 서울로 피난하였는데, 얼마 후 서울이 수복되자 피난 갔던 가족들이 다시 마을로 돌아왔다. 그러나 마을로 돌아오는 길에 희생자가 부역을 했다는 이유로 치안대장 박인학에 의해 백마국민학교로 잡혀갔으며 이 모습은 함께 있던 허구례 등 가족들이 목격하였다.
그 후 고양경찰서로 끌려갔다는 것을 수소문해 희생자의 언니 허구례가 밥을 해서 몇 번 갔으나 나중에는 더 이상 오지 말라는 소리를 듣게 되어 희생자가 죽었다고 생각하였다.
위 허구례는 희생자가 당시 댕기머리를 땋고 있어 1995년 금정굴 유골 발굴 때에 나온 숱 적은 짧은 댕기머리가 바로 허정임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법의학교실 창고에 보관되어 있던 댕기머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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