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례(금정굴희생자 허정임의 언니) 증언
2017.07.06 23:59
1998년 2월 27일에 있었던허구례 유족의 증언입니다.
금정굴 희생자 허정임의 언니이십니다.
증언자의 소극적인 태도는 당시까지도 만연해 있던 공포의 단면을 보여주며, 당시도 이미 연로했던 유족의 바람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가슴아픔니다.
주요 증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시 37세. 동생 허정임은 22세.
-출가했으나 전쟁이 나자 친정에 와 있었음.
-동생은 인공시 오이지를 한 번 걷어다 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음.
-수복 직전 가족들이 피난 나갔다가 돌아오던 중이었음. 부역했다는 소문 때문이었는지 동생은 치안대 두 사람에게 잡혀 백마국민학교로 끌려갔음.
-백마인지 일산인지 밥을 해갔으나 얼마 뒤 해 오지 마라고 했음.
-언제 어떻게 죽었는지 알 수 없었음. 금정굴에서 희생되었다는 사실은 소문으로만 들었음.
-사건 후 연좌제 피해 당했다고 할 정도는 아니고 마을에서 무시를 당했음.
-금정굴에서 발굴된 댕기머리의 모양은 비슷하나 동생의 머리카락이 더 굵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