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두섭 주민 증언(1998년)
2017.01.25 17:44
금정굴 희생자들이 끌려가던 길목에 살던 덕이리 주민의 증언입니다.
소문으로 퍼진 이야기일테지만, 총살 직전 업고 있던 아기를 먼저 금정굴에 던져 넣은 어느 엄마의 이야기가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잘 알려줍니다. 노인의 증언은 이어 금정굴에서 구출된 이경선 씨 이야기, 한달 내내 계속된 학살, 개성 사람이 금을 캐다 말아 금정굴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희생자들에 대해선 대부분 강제로 부역을 강요당했던 사람들이나 그 가족들이 살해당했던 것이라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던 증언자는 희생자 중 아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줍니다. 1998년 아직도 진실을 말하는 것이 두려웠을 때였음을 짐작케 하지만 20년이 지나는 지금은 저 때보다 얼마나 나아졌는지 자문해 보게 됩니다.
https://youtu.be/ZVy8UDjMYr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