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순 유족 증언(1998년 1월 17일)
2016.12.26 15:01
1998년 1월 17일 서병규 당시 회장님에 이어 송기순 유족께서 증언해 주셨습니다.
전쟁 전 갈등이 있었던 악질 지주, 수복 후 그의 고발로 연행. 동생이 군인이었음에도 마을공회당으로 잡혀갔다가 능곡지서를 거쳐 고양경찰서로 끌려갔고, 금정굴에서 학살.
경찰서 유치장에서 남편과 함께 있다 풀려나온 같은 마을 주민을 통해 죽음의 길을 떠나던 남편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 들었지만 믿지 못했던 세월. 1995년 발굴된 도장을 보고서야 이제 받아들일 수 있었던 진실. 1998년 1월 아내는 유골이라도 안치하고 싶다며 눈물을 보이십니다.
https://youtu.be/jCLpVJiBEZU
1995년 발굴된 이병희 선생의 도장. 45년 동안 썩지 않고 있던 이 도장은 희생자 자신이 만든 것이었습니다. 희생자는 손 재주가 좋아 낙원상가의 악기점에서 일하셨다고 합니다. 대한청년단 군사훈련을 마치고 촬영한 기념사진, 30여 명의 마을 청년들과 행주산성 야유회에서 함께한 기념사진이 가족들 품에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