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대구 가창골 희생지에서 위령제 열리다
2017.04.22 11:58
지난 4월 6일(목) 낮 11시 대구 가창골 희생지에서 열린 "10월항쟁 71주기 민간인희생자 67주기 합동위령제"에 다녀왔습니다.
행사가 열리던 현장은 가창댐 건설로 수몰된 곳 수변공원이었습니다.
희생자들은 대구형무소 재소자를 비롯해 인근지역의 주민들로 1946년 대구 10월항쟁과 이후 계속된 민중탄압의 희생자들이었습니다.
포항 미군폭격 희생자 유족회 대표 허맹구 회장님께서 이번 행사를 진행하셨습니다.
행사장에 만들어진 천막 아래 대구 유족분들과 추모객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금정 박정희 선생이 진혼무를 열연하고 계십니다. 슬픔을 온 몸으로 표현하신 한 예술가의 공연은 0.1초의 직관만으로도 살아남은 자의 아픔을 이해하는데 충분했습니다.
항일운동가 채충식의 손녀이신 채영희 회장님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회장님께선 아버님 채병기 선생을 잃었습니다.
대구 10월항쟁 유족회원들께서 참석의 기억을 남기셨습니다.
대구 가창골에서 위령제가 열릴 때마다 비바람이 심하게 불었다고 합니다. 이날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바람은 심하게 불었습니다. 위폐가 쓰러졌고 제삿상의 제물들이 쏟아졌습니다. 보는 이들이 놀라고 가슴은 아팠지만 유족 어느 분들도 내색하지 않으시고 바로 수습하셨습니다. '이 정도 가지고 뭘' 하시는 듯.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0 | <송인서적 부도 피해 업체 출판콘텐츠 창작자금 지원> 사업 선정 | 인권평화연구소장 | 2017.02.28 | 4333 |
159 | 백마중 교사 교직원 학생 등 금정굴 방문 | 금정굴재단 | 2017.06.25 | 4332 |
158 | 노동절부터 3일까지 현장해설은 계속되었습니다 | 금정굴재단 | 2015.05.04 | 4332 |
157 | 임실 박봉자, 창원 전술손 유족께서 가슴아픈 사연을 증언 | 관리자 | 2016.05.13 | 4328 |
156 | 인천민주평화인권센터에서 금정굴현장 방문했습니다 | 관리자 | 2014.07.28 | 4328 |
155 | 한홍구교수 초청강연회 열렸습니다 | 금정굴재단 | 2014.05.23 | 4325 |
154 | 임실 미신청유족 집단면담했습니다 | 금정굴재단 | 2015.02.03 | 4324 |
153 | 대학생 독서동아리 금정굴 현장 방문 | 관리자 | 2016.08.26 | 4321 |
152 | 범죄자는 처벌받아야 하는 날, 대통령도 예외없이 | 인권평화연구소장 | 2017.03.10 | 4318 |
151 | 도법스님과 화쟁코리아 순례단 금정굴 방문 | 금정굴재단 | 2014.05.26 | 4318 |
150 | 민간인학살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 | 금정굴재단 | 2014.11.10 | 4318 |
149 | 금정굴 현장에 플래카드 걸었습니다 | 금정굴재단 | 2016.09.30 | 4313 |
148 | 제3회 평화학교 열렸습니다 | 관리자 | 2016.06.28 | 4311 |
147 | 현장해설 8일차 | 금정굴재단 | 2014.10.20 | 4311 |
146 | "시대의 청년을 읽다 두 번째"에서 강연있었습니다 | 관리자 | 2017.08.30 | 4310 |
145 | 금정굴 평화의 꽃길 가꾸기 | 금정굴재단 | 2015.04.06 | 4309 |
144 | 박두심여사 출판기념회 열렸습니다 | 관리자 | 2016.04.14 | 4307 |
143 | “평화공원조성・유해영구안치… 시 의지 가져달라”(고양신문) | 관리자 | 2016.10.20 | 4305 |
142 | 2월엔 탄핵 | 인권평화연구소장 | 2017.02.20 | 4303 |
141 | 세월호제2주기 문화제를 다녀와서..... | 사무국 | 2016.04.18 | 4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