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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금정굴인권평화재단

지난 4월 8일 금정굴재단 후원회원이신 박두심여사의 시집 출판기념회가 서울 신림동 큰믿음유신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이자리에는 여수에서 올라오신 20여 명의 가족들을 비롯하여 청계문학회원 20여 명, 전국유족회 회원 10여 명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시인의 시집 출판을 축하해 주셨습니다.

20160408_박두심여사출판기념회.jpg

여수 금오도에 사셨던 시인의 아버지는 1948년 11월 여순사건 직후 반란군을 토벌한다는 명분으로 벌인 묻지마 작전에 육지로 끌려가 군법회의 판결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군인들은 섬 마을에 사는 젊은이들을 잡아 고문을 했고 이중 지도층에 있던 사람을 끌고 나갔습니다. 당시 군법회의 결정문에는 달랑 한 줄, 이름과 주소, 형량이 적혀 있습니다.

징역형을 받았던 아버지는 대전형무소에 수감되었고 1950년 7월 어느 날 대전 산내면 낭월리 골령골에서 총살당했습니다. 당시 헌병대는 후방으로 이송한다고 했을테고. 아무것도 모르고 나갔던 아버지는 그곳에서 학살당했던 것이었습니다.
남편의 죽음을 알리 없었던 아내는 어린 딸과 함께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며 모진 세월을 견디어 오셨습니다.

시집에 있는, 그 아픔을 담고 있는 시 한편을 소개드립니다.

제목 평화를 사랑한다

그 날이 오면
고향 집 앞마당에
동백이 활짝 웃겠네

그 날이 오면
엄마는 행주치마로
얼굴을 감싸 안겠네

그 날이 오면
검둥이는 짖어 대고
외양간에 소
음매 웃겠네

그 날이 오면
만선의 고깃배
긴 고동을 울리겠네

그 날이 오면
아버지는 어머니를
업고 춤을 추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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