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현장해설 시작
2015.03.07 16:30
3월 7일(토) 2015년 현장해설 시작했습니다.
심기호 고문님과 함께 한 이날 3시간 동안 50여 명의 등산객들이 현장을 지났습니다.
처음 지나는 등산객들이 깊은 관심을 보여주었고 이중 10여 분이 서명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파주에서 오신 한 시민은 비극은 한 번으로 족하다며 반복되지 않도록 꼭 평화공원을 만들어달라고 하시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도 잊으면 안된다는 말씀도 덧붙여 주었습니다.
절대 공감.
심기호 유족회 고문께서 2015년 현장해설의 첫 주자가 되셨습니다.
금정굴사건으로 형님을 잃은 고문님께서는 능숙한 현장해설사이기도 하십니다.
송포초등학교 14회 졸업생에 대한 회고 말씀에서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당시 세대의 참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60명이 한 반이었던 당시 한 학년 4개 반 학생 240명 중 14명이 동창회에 참석하고 있답니다.
법곳리에서는 10명의 친구가 같은 학년에 다녔지만 살아남은 사람은 고문님 하나뿐.
마을 또래에서 가장 큰 전쟁 피해는 의용군이었는데 살아서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풀려나온 친구들은 다시 국군에 입대했다고 하십니다. 참전유공자 대부분이 의용군 출신이라는 모순된 현실.
다음 주부터 오후에 근무하게 될 야외 사무실입니다.
금정굴입구를 조금 막고 있어서 구석으로 이동했어요.
출장조사가 없는 한 오전에는 주엽동, 오후에는 현장에서 일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