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운 박원근 선생의 아들 박용현 보은유족회장님 인터뷰
2016.05.28 12:43
지난 5월 26일 신림동에서 적운 박원근 선생의 유족 박용현 회장님을 인터뷰했습니다.
박원근 선생은 보은 출신의 항일운동가로서 1932년 삼인회 사건, 1939년 신인구락부 사건으로 서대문형무소와 전주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셨습니다. 해방 후 서울과 대전을 오가시면서 여러 활동을 하셨지만 체포당할 정도의 활동은 하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나고 1950년 7월 10일 보은을 통해 후퇴하던 국군 6사단 정보대에 의해 미륵뱅이에서 학살당하셨습니다.
선생의 부친은 눌언 박치호 선생이었는데 눌언 선생 역시 항일운동을 하셨으며 해방 후 중도정당인 신진당 감찰위원이셨고 1948년 남북협상 때 신진당 8명 중 한 분으로 참석하셨습니다. 수복 후 8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시다 1958년 출옥하셨다고 합니다. 1970년 타계하셨습니다.
전쟁 전후 보은경찰서에 김형사라고 주임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일제강점기 박치호, 박원근 선생을 담당했던 고등계 형사였다고 합니다. 해방 후 청산되지 않다가 재기용 된 후 다시 항일운동가들을 학살했던 것이지요.
독립했다는 대한민국에서 청산은 커녕 오히려 친일매국노들에게 항일운동가들이 청산당하는 역사.
박원근 선생은 한국사회와 역사의 진실 한자락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