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일안골 고양순례 사전답사
2014.10.16 17:53
어제(10월 15일) 11월 8일 진행 예정인 경기평화순례 4번째 방문지로 고양의 귀일안골 집단희생지를 사전 답사했습니다.
2007년 조사한 이래로 현장 주변이 참 많이 변했습니다.
2010년 고양시 청소차 주차장이 들어선 것을 확인한 뒤 따로 방문하지 못했었는데.
3년 전 전원주택지로 변한 마을 입구.
창고와 공장지역으로 변한 논과 밭.
이경숙 고양회장님과 함께 한 이번 답사는 입구를 찾지 못해 30분 정도를 허비했습니다.
구비구비 찾아간 현장 역시 크게 달라졌습니다.
현장이었던 계곡은 흙더미로 덮여 4~5미터 정도 높아졌지만 그래도 위치는 알 수 있었습니다.
입구는 버스가 들어가기에는 비좁은 농로였으므로 뭔가 다른 대책이 필요한 상황.
귀일안골 현장에서는 박성례 유족 부모님, 오빠가 희생되신 곳입니다.
현재 고양유족회에 참석하지 않으시지만 성석리 김씨 집안 20여 분이 당시 함께 희생되셨습니다.
목격 주민들 말에 따르면, 리 사무실 앞에서 조리돌림 당한 희생자들이 줄줄이 묶여 끌려갔다고 하는데 그 중에는 아기를 업은 새댁들도 여럿이 있었다고 합니다.
귀일안골, 이웃들이 죽음의 행진에 끌려가도 숨죽여 지켜만 봐야 하는 안타까운 기억이 남은 곳.
11월 8일, 더 깊이 뭍혀버린 아픔의 현장을 찾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