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한국사팀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2014.09.02 09:58
지난 8월 29일(금) 고려대 한국사팀 17명이 금정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아침 9시 30분에 두부마을 주차장에 집결한 학생들은 연구소장의 안내에 따라 입구 장승, 등산로를 거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현장 안에서 금정굴이 생긴 유래와 규모를 비롯하여 20일 동안 벌어졌던 사건의 과정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었고, 현장 밖으로 나와 유족회의 결성과 현장 발굴, 진실규명 투쟁을 통한 진실화해위원회 구성, 소송 승리에 이르기까지 마임순 고문님의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참석한 학생들은 현장보존의 경과, 유골의 안치 상태, 평화공원이 늦어지는 원인 등을 질문했습니다.
마고문님께서는 시민사회의 역할과 공헌을 강조하셨고, 연구소장은 소통없는 비민주적 정권이 전쟁이라는 혼란기를 틈타 참상을 저질렀음을 강조했습니다.
학생들이 하산한 시간은 10시 30분.
예정했던 30분을 훌쩍 넘어 한 시간 가까이 서서 이야기를 나눴지만 '며칠 뒤면 간이 의자가 준비될텐데' 하는 생각은 방문시간이 다 되어갈 때나 떠올랐습니다.
고문님이나 방문학생들이나 다음 번엔 조금 편하게 마주하게 될 걸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가벼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