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불갱이고개사건 희생자 진혼제에 다녀왔습니다
2014.08.20 14:35
지난 8월 19일 광주 북구 동림동 광주시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진혼제'에 다녀왔습니다.
이 복지관이 건립된 곳은 한국전쟁당시 광주형무소 정치범과 국민보도연맹원들이 집단희생된 장소로 이웃에 불공마을이 있어 "불갱이고개"라고 불렸습니다. 당시 광산군 극락면 동림리였으며 신경득교수님 주장에 의하면 희생자 수는 3천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광주유족회 김정빈 회장께서는 이번이 위령제로서는 처음 열린 것이며 아직도 유족들이 나서길 꺼려하고 있으나 다시 특별법을 통해 추가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불갱이고개는 진실화해위원회 활동에서 조사하지 못했던 희생장소입니다.
보도연맹사건을 염두에 둔다면 희생자 대부분은 전남지역 인사들일테지만 형무소사건 특성상 상당수는 전국에 걸쳐 있을 것입니다. 유족 개개인들의 용기도 필요하겠지만 이는 국가 차원의 조사가 아니라면 진실규명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긴 지금은 국가나 정치의 기능도 염려스러운 상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