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리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다
2014.04.12 12:29
2014고양지역 실태조사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4월 11일 현재 고양지역에선 적대사건 희생자 1명을 포함해 11명, 김포 2명, 용인 1명, 영암 3명, 영광 2명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조사과정에서 새로운 피해지역도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4월 8일 후퇴하는 인민군에 의해 수백명이 학살당했다는 고양리 사건 실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학살지는 벽제관지 뒷산과 고양리 앞 공동묘지 터 두 곳.
(벽제관지 뒤 희생추정 골짜기)
벽제관지 뒷산은 지역 주민들이 유골을 직접 목격한 곳이며 지금도 발굴하면 유해가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20여 명이 희생당했다고 하는데, 희생자에 대한 증언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알려진 바와는 달리 고양출장소에 연행되었던 부역혐의 주민들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후퇴하는 인민군이 학살한 후 같은 장소에서 다시 수복한 경찰이 학살했다는 것이고요.
약간 다른 증언들이긴 하지만 부역혐의를 받았던 주민들이 희생되었다는 점은 공통됩니다.
(도로 건너 공동묘지터)
고양리 공동묘지터에서는 부역혐의를 받은 주민의 일가족 학살사건이 목격된 곳입니다.
공통된 증언으로, 당시 목격된 희생자는 김돌0의 일가족이 포함된 20명이었다고 합니다.
벌거벗긴채 조리돌림을 당하면서 고양시장을 지나 이 장소에서 학살당한 것.
이 장면을 목격한 증언자들 모두 가슴 아픈 사연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건 모두 잊고 싶었던 기억을 인민군 측에 의한 사건으로 덮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됩니다.
(증언자 임동철, 강신옥, 김복순, 이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