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서상용 선생이 심은 일산초등학교 은행나무
2016.09.23 18:14
서병규 고문님과 함께 아버님 서상용 선생이 전쟁 전 심었다는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일산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이 나무는 큰아들 서병철의 교원시험 합격을 축하하기 위해 심은 것이라고 하니 전쟁 전 1948년 경 심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서상용께서는 일산국민학교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나무 아래에서 선 서병규 고문님
서 고문님은 아버님, 형님 두 분을 금정굴에서, 한 형님을 대구형무소에서 잃었습니다.
이 공적비는 학교 입구 옆에 세워져 있습니다. 일산리 인민위원회 서기장이었다가 수복 후 의용경찰대원이자 태극단원이 되어 금정굴학살에 직접 가담했던 자의 이름이 적혀 있네요.
1994년 세워졌다는 공적비 옆면에 알만한 분들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정치인이 여러명이네요. 이택석, 이근진, 김덕배 씨는국회의원, 신동영 씨는 고양시장. 이택석 외에는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군요. 고양시에서 금정굴 위령사업이 쉽지 않은 이유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