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재단법인 금정굴인권평화재단

어제(5월 12일) 박세열 선생의 맏딸 박봉자 여사, 전호극 소령의 맏딸 전술손 여사께서 희생자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기억 보따리를 풀어주셨습니다.


20160512_3.JPG


1913년생 박세열 선생은 대구사범학교를 다닌 뒤 해방이 될 때까지 항일운동으로 일제시기부터 일본경찰의 추격을 받아오셨다고 합니다.

해방이 되자 임실 건국준비위원회, 단선단정수립 반대 투쟁에 참여하셨고, 1948년 2월 26일 임실 성수지서사건 등으로 수도 없이 경찰서에 연행당하셨고 결국 그해 10월, 여순사건 후 전남북지역에 적용된 계엄령에 의해 끌려가신 뒤 희생되었습니다.

돌아가신 곳은 임실 오수면 말티재, 때는 12월 1일, 당시 20여 명이 함께 당했습니다.

임실경찰서는 학살 후 선생의 유품인 허리띠, 구도, 시계를 보냈는데, 이러한 사례는 함께 당한 희생자들의 경우에서도 확인되지 않는 특이한 점이었습니다.

희생자의 처 구복순 선생 역시 국군 수복 후 피난 생활을 하다 11사단 토벌대에게 학살당했고 여사와 동생들은 졸지에 부모 잃은 고아로 살아왔다고 합니다.



20160512_2.JPG

(박봉자 여사. 부모님의 죽음은 규명이 되었지만 그 분들의 명예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박세열 선생과 같은 나이인 전호극 소령은 해군 통신 장교였습니다.

1946년 2월 해군 창립 멤버였고 1948년 10월경 연행당할 때까지 해군 통신학교 교장이었습니다.

비극은 김구선생을 지지하는 군인들이 숙청을 당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딸 전술손 여사는 통신학교 제자들 몇 몇이 여순사건에 연루되면서 그 책임으로 끌려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1948년 9월 발생한 최능진의 <혁명의용군>사건과 비슷한 조작사건으로 보았습니다.

요 사건이 바로 14연대 반란사건, 즉 여순사건으로 비화되는 측면에 주목합니다.

조작사건에 연루된 전 소령은 6년형을 선고받고 마산형무소에 수용되어 있던 중 1950년 7월 학살당하기에 이릅니다.


20160512_1.JPG

(전술손 여사. 전호극 소령처럼 8천명에 이르는 군인들이 억울하게 죽음을 당했을 수 있다며 재조사를 주장했다.)


두 분의 이야기는 발굴된 문서자료와 함께 발표될 예정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 '난세의 사상가 야산 이달' 출판기념회 있었습니다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02.28 4329
179 <송인서적 부도 피해 업체 출판콘텐츠 창작자금 지원> 사업 선정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02.28 4356
178 2월엔 탄핵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02.20 4338
177 유족회 임원회의 있었습니다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02.20 4250
176 ‘금정굴 희생자는 김일성 앞잡이’ 발언한 시의원에 2심도 명예훼손 인정(한겨레) [1]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01.25 4812
175 세종시 추모공원 성묘있었습니다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01.25 6302
174 하늘문공원 성묘 있었습니다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01.25 4318
173 금정굴희생자 명예훼손 항소심 선고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01.13 4094
172 장애인인권포럼 송년회 다녀왔습니다. file 사무국 2016.12.20 4084
171 진화위 기본법 개정 국회토론회 열렸습니다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6.12.13 4327
170 금정굴유족회 송년회 열렸습니다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6.12.13 4070
169 금정굴희생자 명예훼손 항소심 2차 변론일 다녀왔습니다 인권평화연구소장 2016.12.08 4299
168 경주에 위령탑이 건립되었습니다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6.11.21 5291
167 [시론]역사의 심판을 받겠는가(경향) 관리자 2016.11.01 4240
166 제66주기 3회 김포위령제 열렸습니다 file 관리자 2016.10.31 4357
165 “평화공원조성・유해영구안치… 시 의지 가져달라”(고양신문) 관리자 2016.10.20 4341
164 66주기 24회 고양, 3회 경기 위령제 성황리에 치렀습니다 file 관리자 2016.10.10 4724
163 금정굴 현장에 플래카드 걸었습니다 file 금정굴재단 2016.09.30 4344
162 희생자 서상용 선생이 심은 일산초등학교 은행나무 file 금정굴재단 2016.09.23 7054
161 <10월 항쟁> 토론회 다녀왔습니다 file 금정굴재단 2016.09.23 4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