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찰서 뒤 신사터사건 유족 방문
2014.05.12 11:46
지난 5월 7일 성석동 희생자 김현수 님의 유족 세 분께서 재단을 방문하셔서 사건의 진실과 앞으로의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셨습니다.
(김현수 님의 유족이신 김융배께서(가운데) 사건 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계십니다)
이 사건은 소위 '적대세력사건'으로 분류된 것으로, 진실화해위원회 보고서(2010년 상반기 2권 353쪽)에 의하면 1950년 9월 30일(음력 8월 19일) 후퇴하는 인민군 측에 의해 성석리 김현수 등 여덟분이 희생된 사건입니다.
유족들께서는 희생자의 제사일이 음력 8월 18일이므로 희생되신 날은 8월 19일이라고 하십니다.
희생되신 날은 양력으로 1950년 9월 30일이 되므로 이는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보고서와 같습니다.
하지만 일산이 완전 수복된 날이 9월 28일임을 고려한다면 희생일만으로 보아 여러 의문이 남습니다.
유상문 형사사건기록에는 인민위원회 등 인민군 점령기관이 고양지역에서 철수한 때는 9월 12일로 나타납니다.
중요 직책을 맡았던 인사들은 이때부터 월북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남아 있던 좌익 인사들이라면 죽을 정도의 부역은 안 했다는 분들과 경찰 측에 협조했던 부역 인사들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국군 수복 직전에 총칼로 무장할 수 있었던 사라들이라면 전자 보다는 후자 측이 가까울 듯 합니다.
태극단 은장 사건은 9월 28일 발생했습니다.
일산리 도살장 사건은 10월 1일.
수복과 동시에, 또는 수복 후 발생한 이 사건들로부터 국가는 과연 그 책임을 피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