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토) 위령제 개최 안내
2013.09.27 20:52
님들이 가신지 어느덧 63년이 되었습니다.
그 긴 세월, 죽음에 얽힌 억울함과 원통함은 진실규명과 배상으로 어느 정도 해소되었지만, 님들을 죽음으로 몰아간 진정한 원인은 그대로 남아 후손인 우리를 옥죄고 있습니다.
남과 북의 갈등은 여전히 우리 민족을 전쟁의 공포에 떨게 합니다.
대한민국 내부의 이념, 계층, 지역 갈등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오히려 정치 모리배들의 패악질에 병들어 갑니다.
한국전쟁 희생자에 대한 인륜적 조치조차 뒷걸음 치고 있습니다.
인도적으로 풀어야할 님들의 유골 안치 문제, 전쟁의 참혹함을 통해 평화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의 터인 금정굴현장 보존 문제가 한 걸음도 나아가야 못하고 있습니다.
가신 님들을 되새기며 다시 평화와 인권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다잡아야 할 때입니다.
부디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하시고 마음과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제63주기 고양지역 민간인학살 희생자 합동위령제전위원회
공동대표 마임순, 이이화, 김문정, 유재덕, 이장선, 도원, 권혁동, 최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