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김광제(중면 일산리)
2013.10.24 14:53
전쟁 전 희생자 김광제는 일산리 삼재마을 독고개에 살면서 서울역 개찰업무를 보고 있었다.
희생자는 인민군 점령당시 어떤 일을 했는지 알 수 없으나 9․28 수복이 되자 치안대원 최가철에 의해 끌려갔다가 풀려났다. 그러나 그 날로 다시 끌려가게 되었다.
희생자가 끌려가자 희생자의 형수였던 김병순이 4~5일 동안 고양경찰서로 식사를 날랐으며, 집에 세 들어 살고 있는 사찰계 형사 김종순을 통해 희생자의 얼굴을 잠깐 볼 수 있었다.
1950년 10월 20일경 독재고개(일산역에서 축동방향에 있던 고개)부근의 목화밭에서 함께 일하던 위 김병순과 희생자의 처 전병숙이 경찰 등이 희생자를 포함한 주민들을 고양경찰서에서 끌고 나와 금정굴 방향으로 가는 모습을 목격하였다.
당시 경찰은 공포를 쏘며 모두 엎드리라고 소리를 질렀다. 김병순은 엎드려 있어서 끌려가는 사람들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같은 마을에 살던 이근필이 희생자를 포함해 주민들이 2인씩 비비선에 묶여서 끌려는 모습을 목격하였다.
남은 가족들은 희생자의 죽음 이후 도망치듯 군산으로 내려갔으며, 몇 년 후 다시 올라왔을 때는 이미 집과 가재도구가 다른 사람 소유로 바뀌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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