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의용경찰대)의 기억
2013.10.29 14:53
인민군이 점령하자 도피하면서 1950년 7월 2일 태극단에 가입하여 지하공작을 하고 있었다.
10월 18일경 태극단장의 명령으로 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이계상, 오일섭, 김규순 외 16명을 호송하고 금광구뎅이로 데리고 갔다. 당시 인솔자는 송병용 순경이었고, 같이 따라가게 된 사람은 피원용, 이경구외 3, 4명이었다.
산에 올라갔더니 송순경이 6인만 올라오라고 하였다. 6인이 올라가고 나는 죄인 옆 한편에 앉아 있었다. 조금 있다 총소리가 나더니 6인을 또 올라오라고 하였다. 그때까지도 안 가 봤다가 마지막 따라 올라가 나도 가 보았다.
금광구뎅이 옆에 앉혀 놓고 총으로 쏴서 죽인 다음에 구뎅이에다 넣는 것이었다. 나는 인정상 볼 수 없어 한편 쪽에 가서 총소리가 날 때 보지도 못하고 있다가 구뎅이에 끌어넣는 것만 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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