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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금정굴인권평화재단

이규봉(李圭鳳, 1900년생)은 만여 평의 농사를 짓던 대농으로서 일산금융조합 부이사, 일산리 동곡마을 구장이었다.

 

사건 당시 큰 아들 이종민은 동국대 3학년이었고, 작은 아들 이종태는 서울대 1학년(또는 미문微文중학 학생)이었는데, 인민군 점령아래에서 이종민, 이종태는 의용군으로 끌려갔다. 그 후 이종태는 행방불명되었다.


9․28 수복이 되자 1950년 10월 5일 이규봉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태극단원에 체포되어 고양경찰서 유치장으로 끌려갔다. 그 뒤 3일 동안 가족들이 밥을 날랐는데, 4일 째 되는 날 서울로 보냈다고 하면서 식사를 받지 않았다. 얼마 후 가족들은 이규봉과 이정례가 금정굴에서 총살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금정굴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이경선은 고양경찰서 임시유치시설에 이규봉이 함께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규봉이 금정굴에서 총살당한 후 시국대책위원회와 고양경찰서에서 이규봉 가족들을 집에서 내 쫓고 집과 살림살이를 몰수했다. 1995년 발굴된 회중시계는 이규봉의 것이라고 한다.(유품사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