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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금정굴인권평화재단

안종건(당시 19세), 안복례(당시 17세)는 정씨(당시 53세)의 손주들로서 고양군 송포면 덕이리의 희생자 안점봉의 친척이다.


일제강점기 정씨는 만주를 오가며 장사를 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독립군들에게 자금을 조달하였다. 그때 정씨의 집은 일본식 고급주택이었는데, 이웃마을 김씨가 9·28 수복 후 부역자 처단의 바람이 불자 안씨 집안에 부역자가 있는 것을 기회로 치안대에 밀고했다고 한다.


이들은 국군 수복 후 고양군 덕이리의 친척인 안점봉 일가가 좌익이며 특히 피신 중이던 안형노가 이들의 집에 피신했다는 이유로 구산리 치안대 김인건에게 끌려 갔다. 고양경찰서로 끌려간 할머니 정씨, 안종건, 안복례는 그 후 금정굴에서 희생되었다.


그 후 김씨는 안씨 집안 소유의 집과 밭 1000여 평을 빼앗아 갔고, 남은 가족들은 고향을 등지게 되었다. 정씨의 며느리는 충격을 이기지 못해 자살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