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김진홍(송포면 덕이리)
2013.10.27 00:25
희생자 김진홍은 송포면 덕이5리 추산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는데, 인민군이 고양지역을 점령하자 희생자의 형 김진호가 인민위원회 일을 보게 되었다.
9․28 수복 후 10월 10일경 치안대가 김진호와 김진홍을 잡으러 다니자 형 김진호는 어디론가 숨고, 동생 김진홍은 파주 탄현면 금산리로 피신하였다.
그 후 희생자는 큰 잘못이 없어 별 일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자수하여 바로 고양경찰서로 끌려갔으며, 경찰로부터 형 김진호의 행방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1950년 10월 23일, 희생자의 모친이 고양경찰서로 밥을 나른 지 3일 째 되던 날 ‘다른 곳으로 갔으니 밥을 가져오지 마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희생자는 고양경찰서에 갇혀 있으면서 심하게 고문을 당하여 주변의 도움 없이 혼자서는 소변도 볼 수 없는 상태였으며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주변에 했다고 한다.
형 김진호는 희생자가 끌려간 후에도 계속 숨어 다니다가 희생자가 총살당한 3일 뒤에 고양경찰서로 끌려갔다. 그러나 합동수사본부의 개입으로 곧 풀려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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