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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금정굴인권평화재단

단양지역사건 종합

2013.07.04 15:06

인권평화연구소장 조회 수:3673

DSC02899.JPG

2011년 단양곡계굴 위령탑 개막식과 곡계굴 입구(오른쪽)

 

<미군폭격 피해>

 

단양지역은 국군 8사단 10연대가 수복했다.

단양에서 발생한 민간인 희생사건은 주로 미군에 의한 것으로 1950년 8월과 1951년 1월에 집중되어 나타났다.

인민군이 괴산지역을 점령하던 중인 1950년 8월 17일에는 미 공군 전폭기 4대가 단양 매포면 상진다리에서 강제노역을 하던 주민들을 폭격하여 10여 명이 사상당했다.

 

중국지원군의 개입으로 인해 충청지역까지 전선이 형성되었던 1951년 1월에는 단양지역에 대한 미 지상군과 공군의 공격이 집중되었다. 1951년 1월 7일 미 10군단은 인민군이 피난민으로 위장할 것을 우려하여 단양군 가곡면 향산리 도로를 탱크로 봉쇄하고 피난민들을 돌려보냈다. 어쩔 수 없었던 피난민들은 마을로 되돌아가거나 영춘면 상리 곡계굴로 피신하게 되었다.

 

1월 12일 정찰기가 영춘면 노동리, 마조리, 심곡리 등을 정찰을 한 후 미 전투기 8대의 폭격과 기총사격이 있었다. 폭격이 끝나자 미 지상군이 탱크를 앞세워 마을을 포격하고 주민들에게 기관총을 무차별 발포했다. 이 과정에서 마을 입구에 있는 광산화약창고에서 피난생활을 하던 광부와 가족들 40여 명이 사살당하는 등 마을 곳곳에서 집과 논에 있던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마을에 진입한 미군들은 주민들을 강간, 학살하고 집집마다 불을 질렀다. 주민들에 대한 미 지상군의 공격은 19일까지 이어졌으며, 미 군의 공격으로 인해 희생당한 주민의 수는 106명에 달했다.

 

다음날인 1월 13일에는 영춘면에 인접한 가곡면 대대리에서도 미군 폭격에 의한 피해가 있었다. 오후 4시 30분 F-51 전투기 4대가 나타나 마을을 향해 폭탄을 투하하고 기총사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마을의 4분의 1이 불에 탔고 7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했다. 미군의 대대리 폭격사실은 같은 날짜의 모스키토 임무보고서(Mosquito Mission Report)에서 확인되며 2~3일 뒤 미 지상군이 마을에 진입하여 소개령을 내리고 구만리를 제외한 150여 호의 민가를 태웠다.

 

1월 15일에는 대대리와 이웃한 어의곡리에도 폭격이 있었다. 주민들은 폭격을 피해 마을을 떠났는데, 일부는 가곡면으로 떠났지만 주민 대부분은 마을에서 300여 미터 떨어져 있던 어의곡굴로 피신했다. 미 공군 임무보고서에는 “F-80 4대가 11시 15분 출격하여 DR5093(어의곡리 좌표)에서 네이팜을 투하하고 3,000발의 기관총을 발사하여 50명 적 병력을 살해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어의곡굴로 주민들이 피난한 후에도 동굴을 향해 폭격이 계속되었다는 사실은 1월 16일 임무보고서에서도 나타난다. 여기에는 “DR5093의 보급품 동굴에 네이팜과 기총공격을 가해 적군 8명과 짐을 나르는 동물 6마리를 사살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폭격 당시 인근에 인민군은 없었으며 미 공군 임무보고서에 의하면 60여 명의 희생자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진실화해위원회 조사에서 10여 명의 사상자 신원이 확인되는데 그쳤다.

 

1월 20일에는 미 7사단의 요청으로 미 5공군 소속의 전투기 13대가 단양군 영춘면 상리 곡계굴을 비롯하여 하리와 용전리 일대에 네이팜탄 등으로 폭격하였다. 이로 인해 굴에서 피난하던 360여 명이 질식해 숨졌거나 기총사격에 희생되었다. 폭격 피해는 곡계굴 인근 마을인 하리와 용전리에서도 발생했다. 전투기들은 굴 입구를 집중적으로 공격했으며, 일주일 뒤 미군이 곡계굴 피해상황을 조사했다. 폭격 전날까지 정규군 복장을 한 인민군들이 있었는데, 당일에는 모두 후퇴하고 없었다.

 

이상 단양지역에서 발생한 민간인 집단학살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구분

사건발생일

희생장소

희생자 수

가해조직

비고

폭격

1950. 8. 17.

매포면 상진다리

10

미군

폭격

1951. 1. 12.

영춘면 노동리 등

106

미공군‧지상군

폭격

1951. 1. 13.

가곡면 대대리

7

미공군

폭격

1951. 1. 15.

어의곡굴

60

미공군

폭격

1951. 1. 20.

영춘면 곡계굴

360

미공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