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함평, 경산 다녀왔습니다
2013.09.11 18:10
어제(9월 10일)부터 1박 2일동안 대전 골령골과 함평 불갑산, 경산 코발트광산 발굴지에 다녀왔습니다.
현장조사에는 대전유족회 이계성 부회장님께서 동행하시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아침 9시 반에 대전에 도착하여 김종현 전국유족회 전 상임대표의장이시자 대전유족회장님을 뵙고 현장 발굴 현황에 대해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어 대전 골령골 발굴지를 답사했습니다.
2007년부터 토지소유주가 동의한 세곳을 발굴했으나 유골은 아래 사진이 보여주는 한 곳에서 만 나왔다고 합니다.
그 곳은 발굴지는 인적이 드문 곳이어서 그나마 유골이 남아 있던 것이라고 하니 사람 손이 닿은 곳은 모두 훼손되고 말았다는 것.
(이계성 부회장님께서 35구가 발굴된 현장을 보고 계십니다.)
추가발굴 예정지, 위령탑 예정 부지 등을 더 살펴보고 광주로 출발했습니다.
광주에서는 장재수 불갑산 유족회장님과 김윤곤 전 진화위조사팀장님을 뵙고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가 불갑산 학살현장에서 150여구의 유해, 1000여 점의 유품을 발굴했다는 기록이 새겨져 있습니다)
장재수 회장님께서는 국군 11사단의 토벌작전에서 일가족 6명을 학살당했습니다. 당시 16세로 현장을 직접 목격하신 생존자이신데, 당시 형님께서 감싸 않아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하십니다.
이어 용천사 학살현장과 위령탑 예정부지, 유골 안치시설, 전시관 설립 계획에 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후 5시에는 내일을 위해 미리 정한 대구 팔공산 이조(여기 '이조'는 오리를 뜻함)명가로 향했습니다.
88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날림공사', '날강도' 전씨 욕을 퍼부는 사이 밤 10시가 다 되어 채영희 10월항쟁 유족회장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채영희 회장님의 할아버지 채충식 선생께서는 항일운동가셨습니다.)
야참 '오리탕'에다가 아침식사까지 황송한 대접을 받고 8시 반 경산으로 출발했습니다.
9시반에 경산오거리에 도착하여 박의원 회장님, 나정태 부회장님, 박무석 사무국장님, 최승호 경산신문사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가장 보수적인 경북 경산에서조차 위령사업계획이 이미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파티마병원 앞 추모공원 예정부지입니다. )
그건 그렇고 이 일로 오늘 있었던 금정굴 희생영령 추석 성묘에 참가하지 못했네요.
오는 10월 3일 토론회에 쓰일 빵빵한 자료집으로 대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