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주, 전술손 유족 인터뷰

2016.06.18 10:05

관리자 조회 수:5071

이미 민플러스에 기사가 나가긴 했습니다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6월 9일 이동주, 전술손 유족을 인터뷰했습니다.

7월 말 인쇄 들어갈 예정입니다.


부산에 사시는 이동주 선생님을 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그 동안 우편과 메일로 자료와 의견을 교환해 왔습니다.


20160609_전술손이동주.JPG


전술손 선생님 이야기는 다시 정리해 올리기로 하고 먼저 이동주 선생님 증언 중 새로운 부분을 요약합니다.


이상규 소령은 김구 계열에 항해술이 좋아 유능했고 타협을 모르는 성격이었음.

해군이 창설된 직후 상관이 필리핀에 가서 마닐라로프를 가져오라고 하자 한국사람과 일본사람이 비슷한데 잘못하면 감정에 의해 희생당할 수가 있으니 생명을 보장 해 달라고 할 정도였음. 부하들에 대한 애정이 강했고 무조건 복종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음. 

진수식을 하던 중 조타실에서 사고가 나서 한 사병이 크게 다치는 일이 발생했는데, 희생자는 배에 임산부가 탔기 때문이라며 마이크에 대고 욕을 했다고 함. 그 임산부가 고위층 부인이어서 상관에게 밉보이는 계기가 되었을 것임. 

어머니가 콩나물을 팔아서 받은 돈으로 군인들에게 김치를 제공했음. 당시 해군 사병들이 고구마로 끼니를 때웠기 때문에 김치가 없으면 먹을 수 없었음.(군 수뇌부의 사병들 부식 도둑질은 유명합니다 육사 생도들조차 고구마를 먹어야 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김구 선생으로부터 친필로 서명한 책을 선물받기도 했음. 책은 분실했음. 이런 일들로 부하들이 많이 따랐지만 손원일 씨와 사이가 안 좋았음.  


희생자는 6대 독자였음. (할아버지가) 아들이 없다 보니까 통영에는 작은 할머니를 두었음. 육순이 넘어서 아들을 보았으니 항렬이 높았음. 외가 친척이 통영 항남동에서 제빙공장을 할 정도였음.


(순천어부들을 살렸다는 주장에 대해) 전쟁 전 부산에서 여수를 오가는 배의 선장으로 일하던 중 알게 된 어부들이 있었음. 그들이 여순사건 진압과정에서 잡혀 오자 반란군이 아니라 단순한 어부들이라고 설득하여 살려주었음. 외숙부 김영호가 항만청에서 일하던 중 “매제 때문에 살았다”는 사람들을 만나 살게 된 경위를 듣게 된 것임.


10월 23일은 여수 상륙을 시도하는 전투 중이었으므로 심재항이 전달하는 쪽지를 배 위에서 받았다는 사실은 말이 안 됨.

이항표가 실재한 사람인지도 알 수 없지만 프락치였는지도 의심스러움. 소대장이었던 사람이 병조장인 것도 의문임.


아들로서 가장 절실하게 바라는 것은 명예회복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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