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영화제 강연있었습니다
2016.09.30 10:01
지난 28일(수) 백석 메가박스에서 열린 DMZ다큐영화제 한 꼭지로 강연이 있었습니다.
제목은 "우리는 테픽보다 평화로울까"였고요, 팔레스타인,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난민에 대한 세 편 다큐멘터리를 본 학생들에게 평화의 중요성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자는 게 주제였습니다. 이왕 영화보는 거니 세 나라의 사례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했겠지만 정작 중요했던 건 우리의 사례가 아닌가 싶었어요.
문제는 청중들이 중학생들이었다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백여 명의 학생들은 정말 진지하게 들어줬습니다.
<인천상륙작전>에서 8인의 특공대에게 죽어가던 사람들은 누구였는지(대부분 남쪽에서 급 강제징병된 주민들이었다는 거), 가까운 친구들부터 미워하지 말고 이해하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는 마무리 말에선 다들 공감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가장 컸던 문제는 50분 강연을 준비했는데 실제 주어진 시간은 25분이 채 안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준비해 간 이야기의 핵심은 무사히 마쳤다는 거.
'명강연은 짧은 강연'이라는 말로 위안을 삼습니다.
인권평화연구소장 신기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