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방 전후와 한국전쟁 시기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박세열, 구복순 부부의 결혼사진. 1938년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행복을 앗아간 것은 전쟁이 아니라 정치였다.[박봉자 유족 제공]

박세열(朴世烈, 1913년생)의 삶과 죽음에 대한 문서 자료는 거의 없다. 70년이 되어가는 지금 그가 활동하던 시대의 사건들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대검찰청 <좌익사건실록>에 실린 몇 개의 판결 요약문, 조갑순 할머니의 증언과 그의 남편이자 박세열과 같은 집안이었던 박세영 변호사의 판결문들에서 진실의 작은 파편들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임실읍 명문가에서 태어나다

박세열은 1913년생으로 임실읍 성가리에서 부 박임조, 모 최수덕 사이에서 태어났다. 외아들이었다. 박임조는 동학농민운동과 관련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사실은 확인되지 않지만 천도교의 종교활동에 참여한 것은 분명했다고 한다. 성가리와 이도리는 함양 박씨가 모여 사는 집성촌이었다. 같은 마을에는 최초 인권변호사로 알려진 박세영(1916년생), 3대와 4대 국회의원 박세경(1919년생)이 살았다. 박세영의 처 조갑순씨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 길 건너편에 살면서 함께 자랐던 남편 박세영으로부터 박세열이 공부를 잘해서 항상 1등을 했고 자신은 2등에 그쳤다는 말을 했던 것을 기억했다.

그가 어려서부터 공부를 잘 했으며 재주가 많았다는 사실은 당시 언론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1928년 1월31일자 동아일보는 임실공립보통학교 6학년 박세열(16세)이 1월26일 도지사가 주는 우량아동표창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22세였던 1934년 9월24일 전북체육협회와 대판조일신문이 주최한 전주-군산간 역전 마라톤 경주에 참가했다. 1940년 1월21일에는 동아일보 지국에서 주최하여 임실읍 일신관 여관에서 열린 바둑대회에서 5등으로 입선했다. 이 사실은 공개된 내용이었음에도 지난 진실화해위원회에서도 조명하지 못했고 딸 박봉자씨도 모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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