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출장 정리
2019.11.14 17:08
지난 11월 12일(화) 경북 지역에 남아있던 안동 두 곳을 조사했습니다.
안동 풍산읍 상리리에서는 수도사단(사단장 김석원 준장)의 지휘를 받던 경찰 혼성 1개 중대가 7월 31일 예천 쪽에서 다가오는 300여 명의 무리를 공격하여 40여 명을 사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 무리는 경계도 하지 않고 밀집대형으로 다가와 피해를 크게 입었다고 합니다. 『한국전쟁사』는 이들을 “적”이라고 주장했지만 저항도 못한 이들이 적이었다는 증거는 전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경찰부대가 주둔했다는 상리리에서 본 읍내 도로입니다. 예천에서 오려면 이 도로를 이용하게 되므로 40명이 사살당한 곳으로 보입니다.
안동 일직면 명진리에서는 후퇴하던 국군 8사단(8월 4일 이후 사단장은 최덕신) 21연대 소속 1개 중대가 무려 700명을 사살했다는 믿기지 않는 전투가 벌어졌습니다.(국방부, 앞의 책 제3권, 54쪽) 심지어 연대장조차 이 사실을 믿지 않자 대대장이 생생한 증거를 제시하여 설득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일방적인 주장만 있을 뿐 구체적인 사실 증거는 보이지 않습니다.
국군 8사단이 주둔했다는 대복골 마을 모습입니다. 마을 뒷산 골짜기가 대복골입니다.
마을 주민은 마을 앞산인 달봉산과 대복골 사이에서 전투가 벌어져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증언합니다. 인민군인지 국군인지 모를 유골이 많이 나뒹굴었고 약에 쓴다며 이를 캐가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대복골 앞 도로입니다. 명진2리를 향하는 도로로 사람들이 공격을 받았다면 이곳이 아니었을까 짐작합니다. 유골이 나왔다는 곳은 마을에서 많이 떨어져 있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