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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금정굴인권평화재단

지난 10월 22일 안동 등 4개 지역 6개 전투와 관련된 사건 지역을 조사했습니다.

 

1) 안동 임하면 추목리

 

1951년 1월 29일 국군 해병독립 5대대(미 해병 1연대에 배속)가 뒷산을 박격포와 중기관총으로 공격. 전투결과 8명을 사살하고 52명을 부상시켰으며 소총 2정 등을 노획. 유격대를 공격했다고 하지만 해병대는 피해가 없었고 당시는 깊은 산 중에 체포를 피해 숨어 다니는 피란민들이 많았을 때였습니다.

면담한 주민은 1950년 7월 경 폭격에 주민들이 사망한 사실은 있다고 했습니다. 1951년 사건은 나중에 시집 왔으므로 모른다고.

피살자에 비해 부상자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 부상자를 생포했다고 표현하지 않은 점, 노획 무기가 소총 2정에 그친 점이 의문입니다.

 

1_안동임하면추목리뒷산.JPG

 

2) 안동 길안면 백자리

 

1951년 2월 2일 안동 길안면 삼거리에 활동하던 해병 1연대 3대대는 2월 3일 새벽 4시 아동 길안면 백자리를 공격하여 16명을 사살하고 5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1960년 양민피살자신고서에는 같은 날 해병대에게 피살되었다며 정승봉의 유족이 신고한 사실이 확인됩니다.


5_안동길안면백자리.JPG


3) 의성 옥산면 정자리


해병독립 5대대 21중대 3소대가 1951년 2월 2일 의성군 옥산면 정자리 야산을 공격하여 30명을 사살했다고 합니다.

50명 규모의 1개 소대 병력으로 250명을 공격한 전투였다고 하며, “집요한 저항”이 있었다지만 그다지 강력한 저항은 없었으니 소대는 한 사람의 부상도 없었다고 합니다. 모두 피란민이었을 수 있습니다.


6_옥산면정자리.JPG


4) 청송 부동면 이전리(주왕산면 주산지리)


국군 3사단 독립기갑연대 경찰중대는 1950년 7월 28일 장갑차 1대와 함께 청송 부동면 이전리(현재 주왕산면 주산지리)에 도착하여 500명에 이르는 무리를 공격하여 100여 명을 사살했다고 합니다.

500여 명의 공비가 경계병도 세우지 않았다거나 떼를 지어 탈취에만 정신이 팔렸다는 주장, 그리고 이후 공비 측의 반격이 없었으며 전투도 없었다는 설명은 이 전투가 과연 정상적인 상황에서 벌어진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합니다. 100여 구의 시체를 확인했다고 하지만 공격이 늦은 저녁 시간에 이루어졌다고 했습니다. 

전선 없이 병사들이 뒤섞일 경우 적군과 아군 사이의 구별도 불가능할 시간에 마을 주민들과 약탈하는 빨치산을 구별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했을 것이니 주민들의 피해는 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획득한 전투 장비는 설명하지 않고 있는 이유가 이것 때문일 수 있습니다. 게릴라들이 도주한 곳이 주왕산이었다는 설명도 석연치 않습니다. 경찰중대가 진입하여 공격을 시작한 곳이 주왕산 방면이었으므로 게릴라들이 도주를 했다면 그 반대 방향이 되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희생자들은 빨치산이라기보다 마을 주민들이나 피란민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어쩌면 국민보도연맹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4_08_1_부동면이전리.JPG


5) 영덕 지품면 황장리


피란민 행렬을 헤치고 나가던 국군 3사단 독립기갑연대가 1950년 7월 27일 영덕 지품면 황장리 황장재에서 공격을 받자 이에 대한 대응으로 포 사격을 가했다고 합니다.

장갑차에서 발사한 포탄이 산탄이었으므로 피란민들의 피해도 컸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한 설명도 없습니다. 소의 사체를 밟은 장갑차가 미끄러졌다는 기술로 보아 소가 죽어 버려져 있을 정도라면 피란민의 피해 역시 컸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2_33_2_황장재(지품면방향).JPG

6) 영덕 달산면 옥산리

구암산 토벌작전을 마친 해군육전대가 1950년 7월 20일 영덕 달산면 옥산리를 공격하여 1개 소대를 물리치고 인민위원장과 여성동맹위원장을 납치했다고 합니다.
마을에서 주민 누군가를 납치한 것은 사실이겠지만 그들이 인민위원장과 여성동맹위원장이었다는 주장은 인민위원회를 구성할 시간이 없었으므로 사실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비록 그들이 인민위원장이나 여성동맹위원장의 직책을 갖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해군이 적국민으로 인식하여 민간인을 공격, 납치한 행위는 전쟁범죄를 구성하는데 변함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일반 주민들을 납치하여 인민위원장 등으로 조작하여 합리화시킨 것이었다면 그 죄질은 더욱 나쁠 것입니다.

3_02_달산면옥산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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