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희생자 추모시설 방문
2018.01.16 10:48
지난 1월 13일 화순지역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시실을 방문했습니다. 위령탑에 이어 작년 건립되었다는 시설을 살펴보려 했습니다.
화순은 조례를 가장 먼저 제정한 지역 중 하나이고 제주나 거창, 영동 노근리는 자체 특별법에 의해 위령사업이 진행되는 곳이어서 이를 제외하고 본다면 진실화해위원회 권고 사항을 가장 먼저 이행하는 모범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위 사진 왼쪽부터 위폐봉안소, 위령탑, 사무실입니다.
15평 쯤 되어 보이는 사무실 건물은 아직 제대로 쓰이지 않고 있어 보였습니다. 위령제 때 쓰였을 건 같은 물건 보관 상자 하나가 빈 책상 옆에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파 세트는 사용한 흔적이 없어 보였습니다.
막상 가서 보니 위령탑의 크기가 생각보다는 크지 않았습니다.
위압적이지도 않았고 주위 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작년 건립된 위폐봉안소는 아직 위폐가 모셔져 있지 않았습니다. 곧 모셔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추모공원 왼편으로 나드리 노인복지관이 있었습니다. 아마 화순 군유지에 새로 조성된 토지 위에 복지 시설들을 지었고 그 중 일부에 추모공원이 조성되는 중인 것 같았습니다.
이 정도만이라도 비교 불가능할, 대단한 진전이어서 달리 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느낌은 정리해 둘 필요가 있었습니다.
추모공원의 규모로 보아서 더 확장할 수 있다면 마당에 예술 조형물을 설치하는 정도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위폐는 희생자 명부를 정리하면 될 것 같은데 아직 하지 못한 이유가 걸립니다. 일단은 진실화해위원회 조사결과부터 시작하면 되지 않나 싶은데 어쩌면 훨씬 더 복잡한 문제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시설로 보아선 제작된 위폐를 얹는 구조이니 확인되는 대로 추가하는 일은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위폐 외에도 화순 전체의 피해, 희생자의 유품이나 사진, 유족분들의 사연을 알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곧 추가 보완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