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재단법인 금정굴인권평화재단

원문 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10408.html#csidx4499248b343d3299d451609f2d86dcc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명단 작성에 꼬박 1년”


신기철 전 진실화해위 조사팀장
‘한국전쟁과 버림받은 인권’ 펴내
희생자 1만4343명 시군별로 수록
진실위 보고서보다 4천여명 많아

신기철 재단법인 금정굴인권평화재단 인권평화연구소장.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신기철 재단법인 금정굴인권평화재단 인권평화연구소장.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신기철(54) 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조사팀장이 최근 펴낸 책 <한국전쟁과 버림받은 인권>(인권평화연구소)엔 한국전쟁 전후로 희생당한 민간인 1만4343명의 이름이 모두 실려 있다. 시·군 단위까지 분류해 놓았다. “진실화해위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1년 간 주말마다 작업했어요.” 왜 이처럼 고단하고 지루한 작업을 했을까? 9일 전화로 물었다. 그는 지금 재단법인 금정굴인권평화재단 인권평화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진실화해위가 종합보고서를 낼 때 희생자를 9800여명 정도로 추정했어요. 제가 다시 통계를 내니 1만4천명이 넘었어요. 이를 믿지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제 주장이 맞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희생자 명단을 다 적었어요.”

진실화해위는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부터 노태우 정권기까지의 인권침해사건 등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2005년 12월 출범해 1만1175건의 신청사건 등을 조사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12월 문을 닫았다. 그는 진실화해위 집단희생조사국 조사3팀장을 지냈다. “진실화해위에서 통계를 낼 때 사건 건수와 희생자 명수를 엄밀히 구분하지 않았어요. 희생자가 여럿인데도 한 명으로 처리된 사건이 꽤 됩니다.”

그는 위원회가 없어진 뒤에도 전국을 돌며 피해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확인한 민간인 희생자 추가 사례도 2천여 명이나 된다. “현재 활동중인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가 50군데 정도 됩니다. 이 분들 도움으로 추가 사례를 확인했어요. 10여 군데는 제가 직접 내려가 조사했죠. 지역별로 보면 충청 지역이 상대적으로 조사가 미흡한 곳입니다. 피해가 컸던 홍성 아산 지역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어요.”


책은 한국전쟁 이전, 전쟁 직후, 수복 이후, 토벌, 미군 폭격 등으로 구분해 당시 민간인 피해 상황을 정리하고 각 유형에 따른 시도별 피해자 수치를 보여준다. 이 역시 필자가 진실화해위 자료를 토대로 재분류한 결과물이다. 이를 보면 이승만 단독정부가 들어서서 전쟁이 나기 전까지는 호남, 전쟁 발발 직후 벌어진 국민보도연맹원 학살 피해는 경북과 경남, 수복 뒤 부역자 학살 피해는 충청 지역이 심했음을 알 수 있다. 국민보도연맹 관련 피해는 가해자인 군·경찰이 지역에서 활동한 시기가 길수록 컸고, 충청 지역에서 수복 뒤 부역 혐의로 많은 민간인이 피해를 당한 것은 “지역 공동체가 살아 있었던 서산 태안 지역에서 2천명의 피해자가 확인” 된 게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지난 촛불 때 일부 태극기 시위자가 ‘군이 나서야 한다’고 했죠. 한국 전쟁 시절이 떠올랐어요. 이승만 독재 권력은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 편을 들어 자기 국민을 살해했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 피해를 좌우 갈등으로 봐서는 안됩니다. 독재 권력이 ‘내 말 들을래, 아니면 죽을래’ 협박했고 권력은 고분고분하지 않았던 국민에게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그게 본질이죠.” 그는 “실제 벌어진 일을 이념의 눈으로 바라봐선 안된다”며 “실체를 정확히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진실이 제대로 드러나면 시민들도 거짓된 이념에 의해 움직이지 않겠지요.”

계획을 물었다. “금정굴 민간인 학살 사건 백서를 준비하고 있어요. 장기수들 이야기도 책으로 써 볼 생각입니다. 장기수 가운데 상당수는 한국전쟁 때 간신히 학살을 모면하고 옥에 끌려가신 분들이죠.”

강성만 선임기자 sungman@hani.co.kr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4 국회 행안위 법안심사소위 또 다시 기본법 개정안 결정 연기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11.30 37
233 고양에서 차별금지법제정운동 시작되다. file 사무국 2017.11.13 47
232 파주 적성면 "적군묘지" 다녀왔습니다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11.04 61
231 [인물360˚] ‘버림받은 인권’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희생자들(한국일보)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11.04 66
230 고양금정굴유족회 가을야유회 다녀오다. file 사무국 2017.11.03 68
229 차별금지법 제정운동 확산을 위한 고양지역간담회 가졌습니다. file 사무국 2017.10.31 37
228 유영록 김포시장 면담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10.18 61
227 제67주기 25회 고양위령제 거행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10.16 73
226 67주기 고양위령제 맞아 금정굴 현장 정비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10.13 58
225 제67주기 3회 여주위령제 다녀왔습니다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10.12 60
224 하늘문 공원 성묘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09.24 74
223 "진실을 노래하라" 출판기념회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09.24 72
222 “나처럼 한스러운 삶 물려주지 않게 전쟁만은 막아야죠”(한겨레) [1] 금정굴재단 2017.09.18 83
221 [인터뷰]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추적해온 신기철 금정굴인권평화재단 소장(민중의 소리)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09.12 80
»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명단 작성에 꼬박 1년” (한겨레)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09.11 67
219 제67주기 제2회 충청남도 합동위령제 열리다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09.08 79
218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유족들 국회정상화 촉구(한겨레)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09.05 74
217 한국전쟁 경기유족회, “자유한국당 국회활동 정상화해야”(민중의 소리)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09.05 75
216 국회 다녀왔습니다 file 인권평화연구소장 2017.08.30 107
215 "시대의 청년을 읽다 두 번째"에서 강연있었습니다 file 관리자 2017.08.30 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