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일부터 17일까지 일산동중 3학년 학생들이 금정굴을 방문합니다.

오늘 방문한 학생들은 2개 반 50명이었습니다.

1950년 10월과 1995년 10월 금정굴에서 벌어졌던 학살과 발굴, 희생자, 가해자, 그리고 군인, 민간인의 억울한 죽음과 국가 권력자의 책임 떠넘기기.

이런 것들에 대한 10분 남짓 설명이 있었습니다.

한 학생이 굴 바닥을 보면서 물어보더군요.

"여기서 사람이 죽었어요?"

뭐~ 설명이 귀에 안 들어왔다는 거겠지요.

하여튼 많이 와 줘서 반가웠어요.

누군가 지난 1학년생들이 만든 띠줄을 걷어갔네요. 그래서 3학년생들이 장소를 옮겨서 다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등산로를 약간 벗어나 있으니 이걸 없애려면 더 큰 미움이 필요하겠지요.

학생들의 노란 띠를 없앤 사람들 소행으로 보이지만 안 쪽이 궁금했던 사람일 수도 있겠지요. 급한대로 안쪽에 노끈을 묶었습니다. 지나가던 강아지라도 떨어지는 건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내일은 비닐천막으로 막아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