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분(금정굴 희생자 한복영의 큰딸) 증언
2017.07.10 22:43
금정굴 희생자 한복영의 큰 딸 한정분 유족의 증언입니다.
증언자의 모친은 지금도 희생자에 대한 이야기 하는 것을 절대 피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상 끝 부분에 유족회 간부들이 1년 한 번 치르는 위령제에라도 참여해 주시길 권하는 모습에서 당시 진실규명 작업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습니다.
주요 증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해방둥이 1945년생
-백석리 거주, 사건 당시 30세. 한복례라고 불렀음(호적상 한복영).
-인민군 점령시 이장을 보았다는 이유로 흰돌마을 치안대에게 잡혀갔음.
-일을 안 보려고 했는데 강제로 시켜서 보게 된 것이었음.
-(수복 후) 아버지는 할아버지와 함께 피신했으나 할아버지가 먼저 잡혀 고문을 당했고 매를 못 이겨 아버지가 숨어 있던 곳을 말했던 것임.
-일산으로 붙들려 가자 어머니가 밥을 며칠 날랐음. 빈 항고(일본군용 도시락)에 "나 좀 살려달라"는 쪽지가 담겨있었음.
-그러던 어느 날 갖고 간 밥을 반만 빼앗고 "이제 오지 마라"고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