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봉화(금정굴 희생자 채기동) 유족 증언
2017.06.26 22:58
현 고양유족회 회장이신 채봉화 님의 20년 전 증언 모습입니다.
고양경찰서에서 일주일간 밥을 받은 사실이나 마을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 외에도 형사사건기록에 파주 사람이 있었다는 진술이 있습니다.
주요 증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복 후 보리밭 갈 때 치안대에서 두 사람이 총을 메고 잡으러 왔음. 하나는 일산에서 고무신 가게를 하던 사람이었음.
-어머니는 큰 언니를 보내 도망가라고 했으나 무슨 죄가 있냐며 스스로 잡혀 갔음.
-아버지를 잡아간 치안대들은 구장집 문간에 아버지를 묶어 둔 채 점심을 먹고 갔음.
-아버지는 한 번 쌀을 걷어 주었다고 함. 다른 일 본 것은 없었음. 인민군 측에게 쫓기던 사람들을 피신 시켰음.
-인천에 사는 외삼촌이 경찰이었으므로 그리로 도망갔으면 살았을 것임.
-마을 언니로부터 싸우던 중 금정굴에서 죽은 빨갱이 딸이라는 욕을 들었음.
-아버지는 일제 징용을 6년 다녀옴. 징용갔을 때 가져 온 항구(군용 밥통)에 밥을 담아 고양경찰서에 일주일 다녀왔음. 밥을 넣으면 빈 그릇이 나왔음.
-아는 경찰관에게 물어보니 가르쳐 주지 않았음. 이름도 없다고 했다고 함.
-고양경찰서로 안 가고 끌려간 그날로 금정굴에서 희생된 것이 아닐까 생각함.
https://youtu.be/zCq2oxoCJ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