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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금정굴인권평화재단

금정굴에서 세 오빠를 잃은 최진 유족의 증언입니다.

1부 증언에 따르면 오빠 다섯 중 셋을 금정굴사건으로 잃었습니다.
첫째와 넷째 오빠가 전쟁 전 대동청년단, 대한청년단 단장이었거나 단원으로 활동했고 이 때문에 국군 수복 후 다섯째 막내 오빠가 강제 부역을 하게 되었다는 것.
수복하면서 태극단이 들어오자 막내 오빠는 피신하고 태극단원이었던 친구에 의해 '동생이 부역했으니 (네가 가자)'고 하여 끌려갔습니다.
아버지는 어느 날 형들을 살리기 위해 막내 아들에게 자수를 권유했습니다. 
송포지서로 자수한 막내 오빠가 고양경찰서로 넘겨지는 모습을 증언자가 목격했습니다. 등허리에 뭐라고 써붙였다고 합니다. 아마 "이적"이었겠지요. 
최씨는 경찰서로 밥을 나르면서 큰 오빠 최연께서 금정굴로 끌려나가는 모습을 보았으니 그 날을 알고 있다고 합니다.



2부에서는 여성동맹위원회 강사였다는 이유로 고양경찰서 유치장에 감금되었다가 풀려난 증언자는 자신이 직접 겪거나 목격한 사실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할미마을 강씨 일가족의 죽음, 덕이리 이씨 집안 며느리들이 겪었던 고통은 전쟁을 빌미로 벌어졌던 민중들의 고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증언 중 덕이리 이씨 집안에서는 이용우님의 금정굴 희생사실이 확인됩니다. 집안에 군인이 있어 부역을 피할 수 없었다는 증언이 있었는데 아마 수복 후에는 이 때문에 그나마 며느리들이 목숨을 건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증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중에 자수한 막내 오빠는 송포지서에 일주일 정도 갇혀있다가 고양경찰서로 이송되어 금정굴에서 희생되었을 것임.
큰 오빠는 태극단 활동하던 친구들에게 잡혀갔는데 서로 웃으며 이야기 할 정도였음.
초기만 피했으면 살 수 있었음.
할미마을 강씨는 숨어 살았지만 그 가족이 다 죽었음.
여맹 활동을 하던 친구들이 와서 문맹퇴치 강사 활동을 했으므로 고양경찰서로 잡혀 갔음. 
(유치장에 있을 때) 죽이러 가는 사람들을 목격했음. 밥도 주고 다른 사람들과 달랐음. 감방에 같이 있던 여자가 아기를 데리고 있었는데 업고 있던 포대기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었음. 덕이리 자방마을 이씨네 며느리였음. 남편이 월북했다는 이유로 잡혀왔음. 
유족의 증언에 따르면 그가 석방된 음력 10월 15일은 양력 11월 24일이므로 금정굴 학살은 중단된 뒤로 군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의용경찰대 등의 부역혐의를 조사하던 중입니다. 2주일 유치장에 있었다고 한다면 잡혀간 날은 11월 10일이 됩니다. 심한 폭행은 당하지 않았지만 이전 희생자들이 가혹행위를 당한 사실에 대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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