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순 유족(희생자 이봉린의 아들) 증언4
2017.01.20 14:42
이번 영상에는 김상용 노인의 목격담, 본인의 금정굴 현장 목격담, 생존자 이경선의 생존 경위 일부가 담겨 있습니다. 생존자 이경선이 잡히지 않으면서 살게 해 준 일행들도 무사할 수 있었다는 증언은 그 동안 주목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증언 내용 중의 김상용 노인은 아들의 죽음을 마을에 알렸다는 이유로 고양경찰서로 연행되어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상태로 유치장에 갇혀 있었습니다. 김창룡의 합동수사본부가 가장 먼저 면담한 주민이기도 했습니다. 그 면담 날짜가 10월 23일이었고 공식적인 학살은 25일까지 계속되었습니다.
10월 19일경 학살 사실을 진정 받았던 김창룡은 구체적인 확인 즉시 학살을 중단시키지 않았으며 25일에는 오히려 고양경찰서장까지 가담하여 20여 명이 총살당하기에 이릅니다. 이날 학살당한 분들 중에는 김포출신의 항일운동가 어수갑 선생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는 이 사실과 부역자 처리의 총괄기구가 합동수사본부였다는 사실로 보아 금정굴사건에 대한 김창룡의 개입은 계획된 대량학살의 마지막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서의 학살종료 다음 날인 26일 치안활동 보조단체였던 태극단이 국방부 정훈국에 편입되고, 부역자출신 의용경찰대원 연행되면서 금정굴학살사건에 대한 국가의 조작이 본격화 됩니다.
https://youtu.be/G33geShh7O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