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평화순례 다녀왔습니다

지난 7월 16일(수) 양평유족회원들을 비롯하여 40여 분의 전국유족회원, 시민들이 제2회 경기평화순례에 참여했습니다.

 

고통받아 온 유족들께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보자는 가벼운 시도로 시작된 순례가 갈수록 의있는 행사가 되고 있습니다.

 

떠드렁산입니다. 양평유족들께서 먼저 인사를 올리고 잇습니다.

 

평화롭게 오리떼가 노니는 저 강물 바닥에는 200에서 400여 명에 이르는 희생영령들께서 잠들어 계십니다.

 

떠드렁산에서 희생되신 이자근돌님의 손자 이완규께서 희생경위에 대해 설명하고 계십니다.

 

용문사입구 흙구덩이입니다. 유족 황귀재님께서 당시 희생되신 어머니 이복순 여사와 쌍둥이 여동생의 모습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엄두도 내지 못했을 제사를 유족회원들 덕분에 처음 지내게 되었다며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참석자들께서 흙구덩이 앞에 모이셨습니다

 

몽양 여운형선생 기념관, 생가입니다.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이 좋았다고 합니다. 시간 부족으로 마저 듣지 못해 아쉬웠다고...

 

 

참석자들께서 제를 올리고 있습니다. 뒤로 신양수대교가 보입니다. 그 아래에도 100여 분의 영령들께서 묻혀 있습니다.

 

허광무 유족회장님께서 부친과 삼촌의 희생경위를 설명하셨습니다. 고인들께서는 여운형 선생을 도와 일했던 분들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희생당하셨습니다.

 

행사일정 마지막 방문지인 양수대교 남단에서 함께 했던 기억을 남겼습니다.

 

슬픔은 나눠야 덜어지는 모양입니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던 희생현장에서 이제야 첫 추모의 기억을 남깁니다.

조그마한 위령탑이라도 세워지길 염원하며, 참석해 주신 유족회원님들과 고양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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