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금정굴 학살> 유골발굴(경향 1995. 10. 1)
2013.09.03 17:21
고양 <금정굴 학살> 유골발굴
진상규명위 “6‧25때 천명 희생’ 정부가 밝혀야”
[고양] 한국전쟁 당시 이념대립으로 1천여명이 희생돼 매몰된 것으로 알려진 경기 고양시 탄현동 고봉산 기슭 금정굴 속에서 사건발생 45년만에 유골과 죽창 등이 발견돼 희생자 유족들이 정부차원의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양시민과 유족들로 구성된 금정굴사건 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김양원)는 지난 24일부터 포크레인 등을 동원해 유해발굴작업을 벌인 겨로가 깊이 12m지점에서 유골 38점과 학살에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죽창 몽둥이 군용전화선 M1및 카빈소총 탄환 등이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
금정굴 사건은 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 북한군이 내려오면서 좌익세력이 우익단체 단원 50여 명을 학살하자 9‧28수복 이후 우익단체들이 다시 좌익부역자들을 찾아 처형한 뒤 폐광인 금정굴에 암매장한 사건이다. <이상호 기자>(1995. 10. 1. 경향신문)